배부르게 밥을 먹은 우리는 향일암을 가기 위해
111번을 탈 수 있는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향일암은 뚜벅이들에겐 꽤나 큰 도전이기 때문에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고고씽~ 커피가 마시고 싶은 조이를 위해 편의점에 들러서
커피를 사고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조금 뿌듯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가 타는 버스에 할아버지와 귀여운 손녀가
함께 탔는데 타기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서
버스 기사님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야 한다며
올라오지 못하게 했다.
할아버님이 부랴부랴 마스크를 찾는데
손녀 것은 챙겨 오지 않은 것 같았다.
그 당황스러움이 느껴져서 챙겨 온 여분의 마스크를
가방에서 꺼내서 여자아이에게 씌어줬다.
(어른용 마스크를 쓴 아이가 너무 귀여웠다💝)
감사하다며 내리실 때 아주 뿌듯😁 반면에 조금 불쾌한 일도 있었다😡
첨엔 우리 옆자리에 앉으셨던 할아버지가
자리도 많은데 갑자기 우리 앞 의자로 자리를
옮기시더니 방향을 우리 쪽으로 틀어 본격적으로
말을 거시기 시작하셨다.
여자가 남자를 만나주지 않아 남자가 여자를
칼로 찌르는 거라는 둥,, 시간이 좀 흘러서
기억이 많이 사라졌지만 그 불쾌했던 기분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그 할아버지를 벗어나기 위해
빠르게 향일암으로 향했다.
와 그런데 향일암 쉽지 않은 곳이었고,
엄청난 오르막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늘 하나 없는 오르막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올랐고,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그늘 밑에 앉아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집에서 텀블러에 얼음을 가득 담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타갔는데, 이때 정𓃗 신의 한 수가 되었다😁
매표소를 지나 향일암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계단들,,
불상들과도 놓칠 수 없이 한 컷!̤̻
불견, 불이 이런 의미를 지닌 불상들이다.
좁은 돌벽 사이를 지나긔
아니 어떻게 이런 곳에 길을 냈을꼬,,
그저 신기할 뿐
이곳저곳 향일암을 구경하면서
다시 한번 나는 무불교(무교이지만 불교에 거부감이
없고 절에 오면 마음이 편함,,)임을 느꼈다.
사진의 이곳은 조이가 발견한 바람 명당이다👍🏻
좁은 공간 사이로 바람이 정𓃗 시원하게 불어오고
아래도 향일암을 내려다볼 수 있어서 아주아주
굿 플레이스!̤̻!̤̻
사진도 찍고 앉아서 땀도 식혔다~
그저 좋다,,
힘들게 오길 잘했어!!
염주 팔찌도 하나씩 샀다.😍
얼마나 고심하며 골랐는지 ㅋㅋ
다 비슷해 보이는데 디테일이 너무너무 다르다.
조이의 저 작은 금동불상이 귀엽❤️
잘 구경했으니 이제 내려가 봅시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차가 너무 막혀서 진짜 오래 걸리고 힘들었다.
너무 거지 체력이라 한참 자고 일어났는데도
아직도 버스라니,,,
5시쯤이었던 거 같은데, 벌써 퇴근들 하시나요 ㅠ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거지 체력에 맞춰준 조이에게 감사를,,ㅎㅎ)
저녁을 먹으러 낭만포차거리로 고고~
적당히 맛있었던 삼합🤤🤤
역시 여수를 오면 삼합은 빠지지 않는 메뉴이다.
뒤쪽에 술에 취한 여자들이
진짜 상상이상으로 시끄러워서 힘들었다.
술 마셨으면 좀 곱게 노셨으면,,
직원들도 자제시킬 생각도 안 하고,,,
두 번 갈 거 같진 않다.
저녁을 먹고 산책 겸 이순신광장으로 향했다.
항상 줄이 길게 서있었는데,
저녁이어서 그런지 줄이 그리 길진 않아서
조이와 고민을 하다가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나눠 먹기로 했다.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어서(럭키~)
기분 좋게, 상큼하게 즐기면서 숙소로 귀환~
행복했던 이날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으리!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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